2020년 상반기 시총 30위 상장사 CFO 연봉왕은


최고재무책임자(CFO) 가운데 올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

2020년 상반기 기준 시총 30위 상장사 CFO 연봉왕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 기업의 올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엔씨소프트의 윤재수 부사장이 29억4200만원을 받아 ‘연봉 킹’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6위인 엔씨소프트의 CFO가 덩치가 20배 이상 큰 삼성전자 CFO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았다. 조사 결과 CFO 급여 순위는 기업의 자산이나 이익 규모 순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CFO 개인의 기업 근속연수나 경력에 차이가 있고, 기업마다 CFO에게 맡겨진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회계·세무 등 전통 업무에 전념하는 CFO도 있는 반면, 기업의 경영분석과 평가를 비롯해 기업 인수합병(M&A), 사업재편 등 전략 업무도 맡는 사례도 있었다. 최근 들어 CFO의 활동 영역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윤재수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상여 25억3400만원을 포함해 29억4200만원을 수령했다. 2위는 17억1200만원을 받은 네이버의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였다. 최근 증시에서 각광받는 정보기술(IT) 기업 임원들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는 기존 대기업의 CFO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성형 SK㈜ 재무부문장은 12억2200만원을 받았고, 전중선 포스코 부사장(전략기획본부장)은 급여와 상여를 합쳐 7억4500만원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LG생활건강의 김홍기 부사장은 상반기 급여 2억4200만원, 상여금 4억9300만원 등 총 7억3500만원으로 5위 안에 진입했다.

다만 실제 연봉 순위는 공시 기준 집계와는 다를 수 있다. 가령 SK하이닉스의 차진석 부사장의 경우 보수가 공시되지 않았지만 5위권의 높은 연봉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사내 고액 연봉자들이 많은 탓에 상위 5인까지 해당하는 공시대상에서 빠졌을 뿐이다. SK텔레콤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와 배재현 카카오 수석부사장도 마찬가지다.

CFO 연봉 순위는 기업의 규모 순서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CFO 연봉 2위인 엔씨소프트는 시가총액 기준 17위인 반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은 상반기 급여가 공시되지 않아 순위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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