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기간: 2019년 5월 9~25일
조사기관 – 한국갤럽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하루 수백수천 개의 브랜드를 접하며 생활합니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 제품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 사람마다 좋고 싫음이 확연히 갈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좋아하는 브랜드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며, 여러 브랜드의 흥망성쇠는 그 시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도 조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취미·문화편과 마찬가지로 제품별 선호 브랜드 역시 성별, 연령별 차이가 뚜렷한데요. 다양한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하고 취향을 존중하는 데 이 조사 결과가 도움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는 ‘카스'(53%), ‘하이트'(23%), ‘오비(OB)'(7%) 순
– 2004년 하이트·오비·카스 순 → 2014년 카스·하이트·오비로 자리바꿈 → 2019년 1·2위 격차 확대
만 13세 이상 1,700명 중 평소 술을 마시는 음주자 1,158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음주자의 절반(53%) 가량이 ‘카스’를 꼽았고 그다음은 ‘하이트'(23%), ‘오비(OB)'(7%) 순으로 나타나 상위 3개 브랜드가 전체 응답의 83%를 차지했다. 그 외 ‘아사히'(3%), ‘클라우드’, ‘하이네켄’, ‘호가든'(이상 2%), ‘버드와이저'(1.4%), ‘칭따오'(1.1%), ‘카프리’, ‘맥스'(이상 0.7%)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 카스(1994년)와 하이트(1993년)는 사반세기 전 비슷한 때 출시됐고, 오비맥주는 1933년 설립된 쇼와기린맥주가 1948년 동양맥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부터 사용된 브랜드다. 우리나라의 맥주 맛이 못하다는 논란 속에 2010년 즈음부터 수입 맥주 판매가 급증했고 수제 맥주 전문점도 확산되는 추세지만, 그래도 한국인은 ‘가장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 하면 지난 수십 년간 갈증을 풀어준 친근한 브랜드를 먼저 떠올린 것으로 보인다.
◎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50대까지 카스 선호도가 50%를 웃돌았다. 60대 이상에서는 카스 41%, 하이트 34%로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5년 전 조사에서는 카스 30%, 하이트 43%였으니 두 브랜드 역전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오비 선호는 고령층에서 두드러졌다(20·30대 1%, 40대 5%, 50대 8%, 60대+ 18%).
◎ 좋아하는 맥주 상위 브랜드 11개 중 아사히·하이네켄·호가든·버드와이저·칭따오 등 5개가 수입 브랜드다. 각각 소폭이지만 5년 전보다 선호도가 상승했고, 칭따오는 이번에 처음 순위권에 들었다. 단, 이 조사는 2019년 5월에 이뤄져 여름부터 시작된 일본산 불매 운동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 2004년 선호 맥주 브랜드는 하이트(46%)·오비(24%)·카스(15%) 순이었으나, 2014년 카스(46%)·하이트(29%)·오비(10%)로 10년 만에 상위 3개 브랜드가 자리바꿈했다. 2019년 이번 조사에서는 1위 카스와 2위 하이트 격차가 5년 전 17%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