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권위의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해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기업의 브랜드 선호도와 가치에 영향이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강세와 비대면을 통한 온라인 구매등의 수요가 늘어 났다.
그중에 비대면 서비스가 각광받으며 물류산업 관련 기업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194억5800만달러, 23위)와 페덱스(73억6700만달러, 75위), DHL(62억8900만달러, 81위)이 모두 전년 대비 5~6% 가량 브랜드 가치가 올랐다.
반대로 온라인 구매 수요가 증가한 반면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패션 브랜드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SPA 대표주자인 자라는 브랜드 가치가 13% 하락하며 29위에서 35위(140억8600만달러)로 떨어졌고, H&M 역시 14%가량 하락하며 29위에서 35위로 6계단 하락했다.
인터브랜드가 매년 발표하는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보고서를 보면, 올해는 소셜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관련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등장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페이스북(13위)에 이어 인스타그램이 19위(260억600만달러)로 순위권에 처음 등장했고, 유튜브(173억2800만달러)와 줌(44억8100만달러) 등도 각각 30위, 100위에 랭크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와 온라인 음원 서비스인 스포티파이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넷플릭스(41위)의 브랜드 가치는 126억65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41% 성장했고, 스포티파이는 52% 성장한 83억8900만달러로 70위에 올랐다.
1위부터 10위까지 최상위 브랜드 면면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애플이 지난해보다 38% 상승한 3229억99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위였던 구글은 4위로 밀려나고 60% 성장한 아마존(2006억6700만달러)이 2위로 올라섰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뒤처진 1654억44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구글은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톱3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지난해 611억달러보다 2% 상승하며 623억달러를 기록, 2017년에 6위를 달성한 이후 3년만에 ‘글로벌 톱5’로 도약했다.
‘톱5’에 미국 기업 외 한국 기업이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IT 기업들의 강세 속에 사상 최초로 ‘톱5’에 진입함으로써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삼성전자는 인터브랜드가 브랜드 가치평가를 시작한 2000년 52억달러(43위)를 시작으로 가치가 꾸준히 성장해 20년만에 브랜드 가치가 12배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9위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17년 6위, 2020년 5위 달성까지 브랜드 가치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현대차가 전년도와 동일하게 36위에 오른 것과 달리 기아차는 브랜드 가치가 9% 하락하며 78위에서 86위로 순위가 떨어졌다.